FTX로부터 받은 기부금,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7억원 환불 결정

 

미국 미술계가 파산 보호를 받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로부터 받았던 55만 달러(약 7억2000만 원)의 기부금을 환불하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FTX의 파산 관련 채무 청산에 기여하는 새로운 선례를 제시했다.

 

미술관의 이번 결정은 델라웨어주 파산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확인되었다. FTX는 해당 법원에서 파산 보호 (Chapter 11)를 받고 있는데 이러한 결정은 '선의의 협상'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미술관 측이 서류에 밝혔다.

 

환불되는 기부금은 지난해 3월과 5월에 FTX로부터 받은 각각 30만 달러와 25만 달러의 금액을 합친 것이다. 파산보호를 받고 있는 FTX 미국 법인은 웨스트 렐름 샤이어 서비스(WRSS)가 운영하고 있으며, WRSS는 지난해 11월부터 파산 보호를 신청한 이후로 기부금 회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FTX는 2020년 3월부터 파산신청 직전인 지난해 11월까지 약 2년 9개월 동안 총 9300만 달러(약 1215억원)를 기부했다. 이 중 대부분이 FTX의 파산에 직결된 금액으로, 현재 이러한 자금들의 회수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암호화폐 업계의 이러한 사태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불안정성과 규제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사건이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즈니스 운영에 있어서 투명성과 책임감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타임스탬프 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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