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SEC, 암호화폐 적격 커스터디 업체와 관련한 새로운 룰 제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5일 투자자문사(RIA)에게 암호화폐 적격 커스터디 업체에 보관을 의무화하는 규칙을 제안했다.

 

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이 제안에 대해 “현재 펀드나 증권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 펀드나 증권이 아닌 것을 포함한 모든 암호화폐를 대상 범위로 하게 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암호화폐 플랫폼의 운영 방법에 따라 플랫폼이 적격 커스터디 업체로 신뢰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암호화폐 기업 중에도 적격 커스터디 업체가 존재하고 있지만 부적격으로 간주되는 암호화폐 기업도 나올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모습이다.

 

이번 제안에 대해서는 60일 동안 의견을 받아들이는 기간이 준비되어 있다.

 

투자자문사(RIA)란 미국에서 은행이나 브로커딜러 등 적격한 커스터디 업체에 자산을 맡길 것을 의무화하는 커스터디 룰의 적용을 받는 기업이다.

 

투자자문사(RIA)는 고객에게 증권 투자에 대한 조언이나 포트폴리오 관리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SEC 또는 각 주의 증권 관리 당국에 등록된다. 이러한 기업에는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수탁자 책임이 부과되고 있다.

 

SEC는 이 규칙을 제안하는 것을 4대 1로 통과했다.

 

캐롤라인 크렌쇼 위원은 현재 암호화폐의 대부분이 적절하게 보관되거나 보호되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다고 규정 제안을 지지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일어난 일은 고객의 자산이 제대로 보호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이 엄청난 손실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도 “투자 고문이 투자자의 자산을 부적절하게 사용, 분실, 남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제안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의 배경에는 2022년에 일어난 암호화폐 시장의 혼란, 특히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이 있다. FTX에 대해서는 그룹기업 알라메다리서치에 고객자금을 부정하게 흘리고 있던 것이 밝혀진 바 있다.

 

한편, 반대표를 던진 것은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다.

 

피어스 위원은 새로운 룰이 '적격 커스터디 업체의 수를 줄인다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도난이나 사기에 걸릴 위험이 반대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시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Paul Grewal 최고 법무 책임자는 SEC의 제안에 대해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서비스는 현재 SEC에서 적격 커스터디 업체로 인정 받고 있으며, 새로운 규칙이 시행 되더라도 유지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코멘트했다. 고객 보호를 확대하는 측면을 지지한다.

 

법률 사무소 모리슨 코엔의 제이슨 고트리브는 고객 자산 보호를 강화한다는 점을 평가하면서 "문제는 이 규칙이 준수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SEC가 적격 커스터디 업체로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방법 등을 명확하게 나타내지 않는 경우, 투자고문이 암호화폐의 예치처에서 고민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타임스탬프 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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