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식증명을 통한 프라이버시 확보는 반이상적인 메타버스를 피할 수 있는 열쇠입니다.

 

 

 

메타버스 - 디지털 미래가 이미 눈앞에 당도하다.

 

메타버스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미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저희는 이미 '현실'과 디지털 영역 사이에 구분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1980년 첫 온라인 채팅이 생긴 이래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닷컴 붐을 거치면서 상업, 통신, 엔터테인먼트는 아주 빠르게 디지털화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 역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디지털 라이프가 영원히 지속되도록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메타버스의 개념은 도래한 디지털 현실세계의 상호운용성과 확장성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려 새로운 경제, 공동체, 심지어는 건설, 거래, 학습 및 창작과 더불어 심지어는 국가도 만들 수 있게 합니다. 메타버스를 통해 우리는, 각각의 플랫폼마다 정체성과 상호작용이 격리되어있는  현재의 단편적인 웹의 종식을 불러올 것입니다. 우리가 집에서 동네 식료품점까지 걸어가거나 짐을 싸서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갈 수 있는 물리적 세계에서처럼, 메타버스의 꿈은 똑같이 디지털 영역을 통한 원활한 여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잠재적인 반이상적 미래

 

페이스북이 ‘메타(Meta)’로 리브랜딩 한 후, 에픽(Epic), 로블록스(Roblox),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이 메타버스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빅테크 업체들이 이 신흥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 개인정보보호나 문제해결보다 성장과 이익을 우선시하는 기존의 사례들을 감안할 때 메타버스 에서도 빅테크 기업들은 사용자들의 통신에 대한 통제권을 계속 가지고자 할 것 입니다. 기업들이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제한을 둔 역사 속에서, 우리 중  대다수가 빅테크의 손에 쥐어진 메타버스가 우리를 다시한번 반이상적이고 통제와 감시가 전제되는 디지털 미래로 이끌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물리적 세상에서 여행, 상업, 시민 생활을 관장하는 규칙이 있는 것처럼 가상 세계에서도 그러한 규칙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해외여행을 하려면 여권과 비자가 필요한데 이런 요소들은 여러분이 실제로 맞는지에 대해 증명해주는 정체성의 증거가 됩니다. 물리적인 세계에서는 정부가 그 진실을 검증하는 중재자 역할을 합니다. 이런 형태는 웹 세계에서도 반복되어 거대 기술기업이 검증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업의 플랫폼을 사용하기 위해 기업에게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그다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았습니다. 최근 회자되고 있는 페이스북 내부 문서유출을 비롯해, 아마존 역시 개인정보보호에 실패한 사례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메타버스를 구축하기 위해 거대 기술 기업 및 게임 플랫폼이 서로 경쟁하고 있으며, 여기서 규칙을 만드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가려고 할 지는 명백해보입니다.

 

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람 간의 진정한 연결을 가능하게 하고, 코로나19 위기와 기후 변화와 같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진실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디지털 우주라는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 핵심 요소는 보다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필요하지만 빅테크의 레퍼토리 속에서 이를 찾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핵심은 바로 프라이버시 입니다.

 

 

 

영지식을 통한 메타버스 개인정보보호(프라이버시)

 

기업이 우리 일상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개인정보보호의 중재자 역할을 하지 않는 세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믿으며 이를 위한 기술은 이미 존재합니다 : 블록체인은 거버넌스와 데이터 소유권 탈중앙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물리학의 규칙처럼, 블록체인에서의 규칙은 거대 기술기업들이 자신의 필요요소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든 주관적인 규칙과 달리 객관적이며 악용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업이 아닌 사람들이 메타버스의 규칙을 만든다면, 우리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안전하고 프라이빗한 방법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바로 영지식증명(Zero Knowledge Proof, ZKP)이 필요합니다.

 

영지식증명은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나에 대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일종의 암호학 기반 증명, 검증 시스템 입니다. 예를 들어, 메타버스 내의 특정 영역(세계, 게임, 그룹, 이벤트)에 들어가기 위해 특정 초능력이 있음을 증명해야 하지만 물리적 정체성이외의 아무정보도 누구에게도 드러내지 않고 싶은 상황이라면, 영지식증명을 통해 어떠한 개인정보도 유출하지 않고 해당 이벤트에 입장하는데 필요한 권한이나 초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또, 특정 그룹이나 이벤트 또는 디지털 구역에 가입하기 위해 요구되는 자격이 있지만, ID나 실제 자격증명을 비공개로 유지하면서 이를 증명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증명 기반 검증 프로세스를 가상 의료, 소셜 네트워크, 금융 포함,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메타버스가 큰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여러 산업을 촉진하는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이것이 악용될 수 없는 규칙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안에서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입니다.

 

 

 

건강한 미래를 위한 달성과제

 

문제는 메타버스의 잠재력을 발현시키기 위해서는,  우리의 개인데이터를 활용하거나,  누군가를 신뢰해야할 필요성을 없애야 한다는 것 입니다. 디지털 세계의 악몽편은 이미 존재합니다. 메타(페이스북)와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압도적인 영향력 아래 우리는 이미 삶의 모든 측면이 데이터로 전환되고 최고 입찰자에게 개인정보가 판매되는 감시경제 운영체제 하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데이터를 활용한 제품 판매에 사용되지만, 일부는 증오 범죄나 차별, 자유와 평등 억압 등의 문제에도 악용됩니다.

 

Aspen Institute의 정보 장애 위원회는 최근 감시경제 중에서도 가장 유해한 문제인 ‘잘못된 정보 및 장애 정보’ 확산의 해결을 위해 원인과 잠재적 해결책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잘못된 정보와 여러 불상사가 해프닝에 국한되지 않고 생사의 문제로 대두되었다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정부, 과학, 뉴스 미디어 및 기타 기관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코로나19 위험에 대한 엄청난 오해가 발생해,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의 입원 및 사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위원회는 좋은 정보에 대한 손쉬운 접근이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에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위원회에 따르면 좋은 정보의 확산은 문제의 핵심을  해결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정보장애를 영속적으로 만들수 밖에 없는 이득 체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보고서에는 공익 연구, 콘텐츠 조정 및 공개, 광고 투명성, 책임 규범 확립 및 건전한 디지털 담론 촉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포함하여 이러한 사회적 실패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시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권고사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권장 사항은 분명 칭찬할 만하지만, 실제로 필요한 것은 건강하고 안전한 메타버스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지식증명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작성자 : 바이잔 샤로키(Bijan Shahrokhi) - 미나 프로토콜에 기여하고 있는 O(1) Labs의 프로덕트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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