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탬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올해 추석연휴만 같아라∼.'
연휴, 대체공휴일, 주말을 모두 합하면 최대 6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추석연휴다.
정책브리핑은 차례를 지내고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안부를 나누고 남는 시간에 멀리 가지 않아도,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알차게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특히 연인,친구끼리, 가족단위로, 혼자서도 알차게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장소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연인,친구 데이트 하려면? 미술관,야구장
이번 추석연휴엔 그림 좀 볼까? 연인과 친구들끼리 소소하게 데이트하기 딱 좋은 장소가 바로 미술관이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과천관, 덕수궁관, 청주관)은 28~30일 전관 무료로 개방한다. 거장 피카소, 장욱진 작가의 작품을 공짜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피카소는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판화, 도예, 무대미술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한 분야에 안주하지 않은 열정적인 예술가였다. 이 중 도예가로서의 피카소가 남긴 작품이 궁금하다면 청주 수장센터가 그 해답을 줄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기획전시실에서는 이건희 컬렉션을 통해 기증된 피카소 도예작품 112점을 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피카소 작고 50주년에 2023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리고 있어 공예를 색다르게 감상할 수도 있다.
화가 장욱진의 팬이라면 덕수궁관을 찾으면 된다. 1920년대 학창시절부터 1990년 작고할 때까지 약 60년간 꾸준하게 펼쳐온 장욱진의 미술 활동을 총망라해 유화, 먹그림, 매직펜 그림, 판화, 표지화와 삽화, 도자기 그림 등 270여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MMCA 소장품 특별전: 백 투 더 퓨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1980년대말~1990년대초 작가적 정체성을 구축한 작가들의 당시 작업과 최근까지 이어지는 이들의 작품 활동을 다룬다. 공성훈과 김범, 박이소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김아영과 안정주의 2010년대 전후 미디어 작업도 볼 수 있다.
정적인 데이트보다 치맥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싶다면 야구장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특히 야구 팬이라면 추석 당일을 노려야 한다. 이날은 프로야구 입장권이 반값이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추석 당일인 29일 열리는 LG 트윈스-두산 베어스(잠실),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부산), 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고척) 등 총 3경기에 1만9628명을 대상으로 최대 50%의 입장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두산은 외야석 전체 5800명을 대상으로 50% 할인을 해준다. 레드석과 네이비석 예매자 가운데 선착순 2800명을 대상으로 2000원을 할인한다.
롯데는 외야석 4500명에게 50%, 1루 내야 상단석 1800명에게 30%를 할인해준다.
키움은 외야석을 예매하는 전체 4728명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경기별 할인 대상 좌석 정보는 구단별 티켓 예매 안내 공지와 티켓 구매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족단위 문화체험을 하려면? 지역 박물관
아이들의 등살에 떠밀려 어딘가 가야한다면 공연도 보고 문화체험도 할 수 있는 가까운 박물관으로 떠나보자. 박물관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이 풍성한데다 기념품도 적지 않아 쏠쏠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2023년 추석맞이 데굴데굴 박물관 여행'을 선보인다.
박물관 강당에서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오늘이'가 상영된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주는 음성해설과 화자 및 대사, 음악, 소리정보를 알려주는 배리어프리 자막을 넣어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영화이다.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약 20분 정도 상영되며, 영화 상영 이후에는 추첨을 통해 신라 문화와 연계된 상품들을 증정한다.
신라미술관 입구에서는 행사기간 동안 선착순으로 매일 200명에게 윷놀이 세트를 배포한다.
춘천박물관도 28일과 30일 이틀간 특별문화행사를 연다. 젊은 예술단체의 감각으로 재조명한 '비보잉X길쌈놀이'(구니스 컴퍼니) 체험행사와 '두둥실 달맞이-Over the Rainbow'(스카재즈유닛) 문화공연 무료로 진행한다.
청주박물관은 27~30일(29일 휴관)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관람객을 맞는다.
'잘 차린 추석'을 주제로 한 이번 프로그램은 ▲셀프 사진관 ▲오란다&잡곡굴비 나눔 ▲소원엽서 쓰기 등으로 구성됐다.
사전 예약으로 진행되는 '전통 소반 클레이', '책가도 족자' 등 어린이 체험 키트도 준비됐다.
국립해양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29일부터 30일까지 새롭게 단장한 상설전시관(3~4층)을 통해 동서양의 역사와 유서깊은 해양유물 500여 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또 미디어 영상아트, 한복을 입은 다이버의 먹이주기쇼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립해양과학관(28,29일, 10월 1일)은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고, 어린이들은 '바다탐험대 옥토넛'과 함께 '울진바다탐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획전시에 참여할 수 있다.
◆나홀로 사색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조선왕릉 숲길
결혼, 취업 잔소리로 연휴 내내 위축된 자신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솔로들에게는 조선왕릉 숲길 산책이 좋겠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 조선왕릉 숲길 8곳을 한시 개방한다.
이번에 개방되는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및 경릉~자연학습장 숲길'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남양주 사릉 '능침 뒤 소나무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파주 장릉 '능침 북쪽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파주 삼릉 '영릉~순릉 작은 연못 숲길' ▲여주 영릉과 영릉 '영릉 외곽 숲길' 등 총 8개소다.
조선왕릉 숲길은 지난 2019년부터 봄,가을철 기간을 정해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올해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길어진 추석 연휴에 보다 많은 국민들이 조선왕릉 숲길을 향유할 수 있도록 오는 28일부터 조기 개방한다.
추석 연휴기간 궁,능,유적기관은 모두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기사제공 : 정책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