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1. 솔라나 블록체인이 기업의 실물자산(RWA) 토큰화와 디지털 재무 관리를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2. 홍콩의 웹3 투자사 애니모카 브랜즈가 자사 주식을 솔라나 기반으로 토큰화할 계획이며, 나스닥 상장사 포워드 인더스트리도 합류했다.
3. 이 같은 움직임은 솔라나의 높은 확장성과 낮은 거래 비용이 기관 및 기업의 요구와 부합하며, 단순 디파이를 넘어선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의 진화를 보여준다.
월스트리트를 넘보는 솔라나의 야망
솔라나(SOL) 블록체인이 단순한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넘어, 전통적인 자본시장의 인프라를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홍콩의 유명 웹3 투자사인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와 나스닥 상장사인 포워드 인더스트리(Forward Industries)가 잇따라 자사 주식을 솔라나 네트워크 위에서 토큰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솔라나는 기업 자산 디지털화의 핵심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RWA(실물자산) 토큰화 전문 기업 리퍼블릭(Republic)은 비상장 기업인 애니모카 브랜즈의 주식을 솔라나 기반 토큰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니모카는 600개 이상의 웹3 프로젝트에 투자한 거대 기업으로, 이번 주식 토큰화는 일반 투자자들이 기존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유망 비상장 기업의 지분을 소유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나스닥 상장사도 솔라나 생태계로
이러한 흐름은 비상장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나스닥에 상장된 포워드 인더스트리는 솔라나 기반 기업 재무자산(Treasury)을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 중 하나로, 자사 주식을 블록체인 위로 옮기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카일 사마니 포워드 인더스트리 회장은 “솔라나는 글로벌 자본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블록체인”이라며 이더리움의 확장성 한계를 지적하고, 솔라나가 차세대 금융 결제 레이어가 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기에 디지털 자산 재무관리 기업 샤프스 테크놀로지(Sharps Technology)가 크립토닷컴(Crypto.com)과 파트너십을 맺고, 200만 개가 넘는 자사의 SOL 보유 자산을 관리하며 솔라나 생태계 성장에 직접 기여하겠다고 밝히는 등 기업들의 ‘솔라나 채택’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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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탬프의 시각
기업들이 솔라나를 선택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주식 토큰화, 주주 거버넌스, 배당 지급 등 자본시장의 복잡한 활동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월스트리트에 버금가는 처리 속도와 낮은 비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솔라나의 행보는 ‘이더리움 킬러’라는 낡은 프레임을 넘어, ‘월스트리트 챌린저’라는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이 암호화폐 시장 내부의 경쟁을 넘어, 전통 금융 시스템의 근간을 혁신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변곡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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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디파이를 넘어 금융 인프라로
솔라나 생태계의 이러한 변화는 블록체인의 활용 사례가 디파이(DeFi)나 NFT를 넘어 기업의 핵심적인 재무 활동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솔라나의 빠른 거래 처리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를 활용해 주주 명부 관리, 배당금 지급, 자금 조달 등의 업무를 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처리할 수 있다.
솔라나 재단의 릴리 리우 회장은 “이번 애니모카의 주식 토큰화는 인터넷 자본시장이 무엇을 가능하게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사모 시장에서나 가능했던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의 잇따른 합류는 솔라나가 단순한 알트코인이 아니라, 미래 금융 시장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강력한 신호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자산 유동화와 재무 효율화를 위해 솔라나 네트워크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