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1.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100% 관세 부과 발표로 암호화폐 시장이 200억 달러 규모의 청산을 겪으며 대폭락했다.
2. 이러한 혼란 속에서 프라이버시 코인 Z캐시(ZEC)는 45% 폭락 후 완전히 회복하며 새로운 고점을 기록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3. Z캐시의 독자적인 회복세는 미중 무역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 자금 추적을 피하려는 수요가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몰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관세 폭탄 선언으로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무너져 내린 가운데, 프라이버시 코인 Z캐시(ZEC)가 이례적인 ‘나홀로’ 회복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될 때 자금의 익명성을 보장하는 프라이버시 코인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200억 달러 청산 사태 속 Z캐시의 역주행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올리자 암호화폐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이 여파로 24시간 만에 약 200억 달러(약 27조 원)에 달하는 역대급 청산 사태가 발생했으며,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두 자릿수 이상의 폭락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Z캐시의 움직임은 달랐다. Z캐시는 다른 코인들과 마찬가지로 금요일 한때 45%나 폭락하며 150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루 만에 폭락분을 모두 만회하고, 오히려 새로운 고점인 293달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폭락 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다른 알트코인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가 부른 나비효과
이번 시장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차례에 걸친 소셜 미디어 게시물이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기술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출 통제를 확대한 것을 ‘매우 적대적’이라고 비판하며,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가능성까지 일축했다. 몇 시간 후, 그는 2025년 11월 1일부터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에 대한 공포를 극대화했다.
이러한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해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을 초래했다. 그러나 Z캐시의 독자적인 반등은 시장의 위기가 특정 자산군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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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탬프의 시각
Z캐시의 이례적인 회복력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선 지정학적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같은 글로벌 갈등이 심화될 때, 국가의 통제와 감시를 벗어나려는 ‘자본의 탈출 본능’이 발현된다. 이 과정에서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비트코인과 달리, 송금인, 수취인, 금액을 모두 숨길 수 있는 Z캐시의 ‘쉴딩(shielded)’ 기술은 매력적인 대안이 된다. 즉, 이번 Z캐시의 역주행은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될수록 ‘디지털 음지’로서 프라이버시 코인의 전략적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장에 던진 것이다. 이는 향후 글로벌 정세 변화에 따른 암호화폐 시장의 자금 흐름을 예측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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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 코인의 가치 재부상?
Z캐시가 보인 이례적인 회복세는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가장 설득력 있는 분석은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 강화되는 금융 통제와 감시를 피하려는 자금의 수요가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몰렸다는 것이다.
Z캐시는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기술을 활용해 거래 당사자와 금액 등 모든 정보를 암호화할 수 있는 ‘완전한 익명성’을 특징으로 한다. 미중 무역전쟁과 같은 국가 간 갈등이 격화되면 자본 이동에 대한 통제가 강화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추적이 불가능한 Z캐시는 자산을 안전하게 이전하거나 보관하려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번 Z캐시의 독주가 프라이버시 코인 섹터 전반의 재평가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