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리스, 양자 컴퓨팅 위협 대비 암호화폐 알고리즘 해독 현상금 12만 달러 내걸어

양자 컴퓨팅 위협으로부터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는 데 주력하는 사이버 보안 기업 나오리스(Naoris)가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암호화 알고리즘을 해독하는 데 성공하는 사람에게 현상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나오리스는 목요일 코인텔레그래프에 공유한 발표에서 암호화폐 산업에서 사용되는 핵심 암호화 알고리즘을 성공적으로 해독할 경우 12만 달러(약 1비트코인 상당)의 현상금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현상금인 5만 달러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및 기타 여러 프로토콜의 기반이 되는 암호화 표준인 secp256k1을 해독하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솔라나와 시그널, 왓츠앱과 같은 암호화된 메시징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Ed25519를 해독하는 데는 3만 달러의 보상이 제공된다. 나오리스는 또한 인터넷 트래픽을 보호하는 전송 계층 보안(TLS) 프로토콜에 사용되는 타원 곡선인 NIST P-256에 대한 성공적인 공격에 2만 달러를, P-224, P-384, P-521을 포함한 다른 타원 곡선 해독에는 1만 달러를 책정했다.

이러한 현상금은 암호화 시스템의 보안과 기능을 결정하는 타원 곡선 암호화에 사용되는 특정 매개변수를 해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 세계는 암호화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암호화가 손상될 경우 그 결과는 심각하고 광범위할 수 있다. 만약 secp256k1이 손상된다면 비트코인과 여러 다른 블록체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많은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토콜 등이 무력화될 수 있다.

현재 추정치에 따르면 이 알고리즘을 해독하려면 오늘날의 GPU 기술로는 약 100억 조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d25519에 대한 성공적인 공격은 보안 서버 액세스에 사용되는 OpenSSH 프로토콜을 손상시키고, Git 버전 제어 시스템을 방해하며, DNS 보안 계층의 일부를 위협할 수 있다.

나오리스의 이번 현상금 발표는 양자 컴퓨터가 현대 암호화를 당장 해독할 가능성은 낮지만, 언젠가는 현실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른 것이다. 수천만 큐비트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이미 대비를 시작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양자 컴퓨팅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기존 서명 체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새로운 비트코인 개선 제안(BIP)을 도입하는 등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해당 제안은 “비트코인에 대한 성공적인 양자 공격은 전체 생태계에 상당한 경제적 혼란과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가격에 미치는 영향 외에도 채굴자들이 네트워크 보안을 제공하는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4월 중순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백서에 사토시 나카모토가 인용한 초기 사이퍼펑크 아담 백은 양자 컴퓨팅 압력이 사토시 나카모토의 생존 여부를 드러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구자들은 또한 블록체인에 구애받지 않는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주 초 수이 리서치(Sui Research)는 하드 포크, 주소 변경 또는 키 업데이트 없이 여러 블록체인에 양자 컴퓨팅 위협에 대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암호화 프레임워크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 솔루션은 모든 EdDSA 기반 블록체인과 호환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제외된다. 호환되는 블록체인에는 수이, 솔라나, 니어, 코스모스 등이 포함된다.

나오리스의 현상금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블록체인 기술의 근간을 이루는 암호화 보안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미래 위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중요한 시도로 평가된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이 기술적 진보와 함께 잠재적 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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