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법안, 스테이블코인 넘어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의 촉매제로 부상

미국의 획기적인 GENIUS 법안이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채택의 주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이 법안이 의도치 않게 자본을 토큰화 시장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에 대한 수익을 추구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스테이블코인 자체의 수요 증진을 넘어선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전 임원이자 토큰화된 금융 시장을 위한 기관 유동성 솔루션 개발사인 유니폼 랩스(Uniform Labs)의 창립자 겸 CEO인 윌 비슨(Will Beeson)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GENIUS 법안의 핵심 조항 중 하나는 이자 발생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전면적인 금지로, 이는 디지털 달러 잔액에 대한 이자 수익을 얻는 것을 막는다. 비슨에 따르면, 이러한 제한은 자본이 토큰화된 실물자산(RWA)으로 유입되는 것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한다.

비슨은 “이자 발생 스테이블코인이 불가능해지면서, 기관들은 유동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규제 준수 방안을 필요로 한다”며, “이미 자본이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조 달러에 달하는 무이자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금융으로 유입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유휴 상태의 감가상각 자산을 보유하지 않을 것이며, 수익과 이를 준수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를 요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슨은 “다음 단계는 유휴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무위험 수익에 대한 프로그래밍 방식의 접근과 현금 및 고품질 자산 간의 자유로운 이동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비슨의 견해는 앱토스 랩스(Aptos Labs)의 솔로몬 테스파예(Solomon Tesfaye)도 공유하고 있으며, 그는 GENIUS 법안이 스테이블코인만큼이나 토큰화에도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비슨의 유니폼 랩스는 토큰화된 미국 국채 및 머니마켓 펀드와 스테이블코인 간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실시간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기관 유동성 레이어인 멀티리퀴드(Multiliquid)를 구축하고 있다. 토큰화된 국채 및 머니마켓 펀드는 2025년에 상당한 성장을 보였다.

세계경제포럼(WEF)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부문 회원인 산드라 왈리첵(Sandra Waliczek)은 GENIUS 법안이 스테이블코인과 더 넓은 의미의 디지털 통화에 새로운 정당성을 부여하지만, “디지털 자산의 다음 단계는 자산 토큰화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왈리첵은 역사적으로 부유한 투자자들에게만 제한되었던 부동산 및 사모펀드와 같은 자산 클래스에 대한 투자 기회를 평등하게 만들 수 있는 토큰화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그녀는 “토큰화는 자산 분할을 가능하게 하여 자산을 더 작고 저렴한 단위로 나눔으로써 이를 변화시킨다”고 설명했다.

현재 약 260억 달러 규모의 토큰화 시장은 주로 사모 신용 및 국채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비슨이 언급했듯이, 이러한 변화는 “회사채, 신용 및 신용 펀드, 상품, 주식, 부동산 펀드, 사모펀드, 그리고 궁극적으로 사모 주식 및 부동산 자산 자체”를 포함하여 훨씬 더 넓은 범위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GENIUS 법안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 외에, 실물자산 토큰화라는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시장을 활성화하는 간접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은 향후 디지털 금융 시장의 주요 트렌드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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