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기업용 레이어1 블록체인 경쟁 심화…탈중앙화 위협받나

이더리움(ETH)이 최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기관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를 경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업들이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 대신 자체적인 레이어1(L1) 블록체인 전략을 추구하면서 이더리움의 탈중앙 금융(DeFi) 지배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4,518달러까지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파생상품 데이터는 이러한 랠리의 강도가 과장되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더리움 선물 총 미결제약정은 608억 달러로 증가했지만, 이는 주로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이며, 이더리움 기준 미결제약정은 7월 27일 최고치보다 11% 낮은 수준이다.

특히, 레버리지 강세 포지션에 대한 수요가 약화된 점이 주목된다.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 연간 프리미엄은 11%로 중립적인 수준이며, 13% 이상은 과도한 레버리지 롱 포지션 수요를 나타내는데, 이는 지난 주말에 마지막으로 관찰되었다. 이러한 공격적인 트레이더들의 모멘텀 부족은 최근 가격 랠리의 규모를 고려할 때 이례적인 현상이다.

월별 이더리움 선물 프리미엄 또한 11%에서 8%로 하락했다. 지난 10일간 이더리움 가격이 32%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레버리지 롱 포지션에 대한 관심이 이전 강세 주기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의 펀더멘털과 온체인 활동 추세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트라이프(Stripe), 서클(Circle), 테더(Tether), JP모건(JPMorgan)과 같은 주요 기업들이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을 채택하는 대신 자체 블록체인을 출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는 기업들이 더 큰 통제권과 맞춤형 인프라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토큰화된 자산, 특히 전통적인 준비금으로 뒷받침되는 스테이블코인은 효율적인 기능을 위해 탈중앙화 수준이 낮아도 무방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JP모건과 스트라이프의 상품들은 사용자를 폐쇄형 생태계 내에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는 공개 네트워크로의 인출을 허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이더리움 레이어2 통합이 제공하는 인센티브가 제한적일 수 있다.

온체인 지표 또한 이더리움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더한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총 예치액(TVL)은 지난 30일 동안 7% 감소했으며, 주간 기본 레이어 수수료는 75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7% 하락했다. 더욱이, 이더리움의 주간 수수료는 솔라나(Solana)의 960만 달러, 트론(Tron)의 1,430만 달러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여러 주요 기업들이 자체 레이어1 솔루션에 집중하는 경향은 웹3(Web3) 및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탈중앙화 인프라로서 이더리움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킨다. 궁극적으로,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의 명목상 증가는 지난 30일간 이더리움 가격이 51% 상승한 결과이며, 레버리지 롱 포지션 수요의 급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은 이더리움이 기술적 발전과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과 전략적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특히, 기업들의 자체 L1 구축 움직임은 이더리움 생태계의 장기적인 방향성에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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