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가 암호화폐 부동산 거래의 글로벌 허브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상자산규제청(VARA)과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CBUAE)의 명확한 법적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주요 개발사들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및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부동산 매매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바이는 이미 일상적인 결제부터 부동산과 같은 고가 자산에 이르기까지 암호화폐 채택의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크립토닷컴(Crypto.com)을 통해 항공권 구매를 허용할 예정이며, 두바이 토지국(DLD)은 부동산 토큰화 및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한 거래를 위한 문을 열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암호화폐로 두바이에서 주택을 구매하는 것을 점점 더 실용적으로 만들고 있다.
두바이의 암호화폐 부동산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명확하게 정의된 규제 환경 중 하나에서 운영된다. 2022년부터 VARA는 거래소, 수탁기관, 브로커를 감독하며 바이낸스(Binance)와 노무라의 레이저 디지털(Laser Digital)과 같은 주요 제공업체에 라이선스를 발급하고 있다. 이 프레임워크는 부동산에 대한 안전한 암호화폐 거래를 가능하게 하며, BTC 또는 ETH를 UAE 디르함(AED)으로 합법적으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한다.
연방 차원에서는 CBUAE가 결제 토큰 서비스 규제(Payment Token Services Regulation)를 시행하여, 라이선스를 받은 기관이 모든 AED 또는 외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전환을 처리하도록 요구한다. 2025년 8월 규제 준수 기한 이후에는 모든 스테이블코인 부동산 거래가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완전한 고객신원확인(KYC) 및 자금 출처 확인을 거쳐야 한다. DLD는 부동산 등기를 위해 등기 서류와 소유권이 UAE 디르함으로 최종 확정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구매자가 암호화폐로 두바이 빌라를 구매하더라도, 자금은 등기 전에 VARA 또는 CBUAE 승인 채널을 통해 AED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러한 VARA 감독, 중앙은행 규정, DLD의 법정화폐 요구 사항으로 구성된 다층 시스템은 암호화폐를 주택 구매에 사용하는 명확한 법적 경로를 제공하는 동시에 규제 준수를 보장한다. 다막 프로퍼티스(Damac Properties)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허용하며,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를 건설한 이마르(Emaar)도 일부 개발 프로젝트에서 디지털 자산을 수용한다.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로 유명한 나킬(Nakheel)은 헤이븐(Hayvn)과 같은 파트너를 통해 암호화폐를 통한 매매 및 임대를 지원한다.
암호화폐를 통한 주택 구매는 속도와 효율성, 글로벌 접근성, 낮은 거래 비용, 투명성 및 추적성 등 여러 이점을 제공한다. 국제 송금과 달리 암호화폐 결제는 몇 분에서 몇 시간 내에 완료되며, 디지털 자산은 통화 제한을 우회하여 해외 투자자들이 복잡한 은행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도 두바이 부동산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전통적인 송금 수수료(2~5%)보다 낮은 1% 이하의 수수료로 고액 거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두바이는 단순한 결제를 넘어 완전한 디지털 부동산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프립코 민트(Prypco Mint)와 같은 플랫폼은 빌라의 부분 소유권을 블록체인 토큰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다막의 10억 달러 규모 만트라(Mantra) 파트너십은 토큰화된 프로젝트가 틈새 시장에서 주류 투자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DLD, 크립토닷컴, 프립코 간의 협력은 검증, 수탁, 결제를 통합하여 규제된 디지털 시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투자자들이 지갑 간 자금 이체만큼 쉽게 암호화폐로 두바이 부동산을 구매하거나 토큰화된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는 미래를 가리킨다. 두바이의 선제적이고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는 암호화폐와 부동산 시장의 융합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디지털 자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