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래들의 ‘수익 실현 파동’, 시장 조정 후 새로운 상승장 예고하나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사상 최고치인 12만 3,250달러를 기록한 후 7.50% 하락했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이를 15만 달러를 향한 다음 상승장 전의 마지막 조정 단계로 보고 있다. 특히 온체인 데이터는 ‘오래된 고래(old whale)’들의 대규모 수익 실현이 역사적으로 새로운 상승장의 전조였음을 시사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일요일, 비트코인은 50일 지수이동평균(50-day EMA)을 지지선으로 다시 확보하며 반등했다. 50일 EMA는 과거에도 새로운 랠리를 시작하는 신뢰할 수 있는 지지선 역할을 해왔다. 예를 들어, 지난 6월에는 이 지지선 아래로 잠시 하락한 후 25%의 급격한 반등이 뒤따랐다. 분석가 비트불(BitBull)은 비트코인이 현재 유사한 패턴을 반복하고 있으며, 11만 달러에서 11만 2천 달러 범위로의 하락조차도 “완벽한 바닥”을 형성하여 다음 상승 단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비트코인은 강세 패턴을 보이고 있다. 50일 EMA 지지선은 비트코인의 역 헤드앤숄더(IH&S) 패턴의 넥라인과 일치한다. 넥라인을 돌파한 후 가격이 다시 넥라인을 테스트하고 반등하는 전형적인 움직임을 보였으며, 이는 강세 반전 설정의 유효성을 강화한다. 성공적인 넥라인 재테스트는 비트코인이 돌파의 지속 단계에 진입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IH&S 패턴은 14만 8,250달러를 목표로 한다. 이는 많은 분석가들이 2025년 10월경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15만 달러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온체인 데이터는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 하락이 또 다른 주요 돌파로 이어질 수 있음을 더욱 강력하게 시사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강세장 동안 비트코인 고래들의 세 차례 주요 수익 실현 파동이 있었다.

첫 번째 파동은 2024년 3월 미국 현물 ETF 출시 이후 발생했다. 두 번째는 2024년 말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했을 때 나타났다. 그리고 세 번째 파동은 2025년 7월, 비트코인이 12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한 오래된 고래가 8만 BTC를 매도하면서 발생했다.

크립토퀀트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각 수익 실현 파동은 2개월에서 4개월 사이의 가격 통합 또는 완만한 조정 기간이 선행되었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러한 냉각 단계는 역사적으로 새로운 축적과 이후 사상 최고치로의 돌파를 위한 무대를 마련했다”고 덧붙이며, “데이터는 시장이 이전의 통합 및 이후 돌파를 선행했던 파동들과 일치하는 또 다른 주기적인 냉각 단계를 겪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이 고래들의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기적인 가격 조정은 시장의 과열을 식히고 새로운 투자자들의 진입을 유도하는 건강한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현재의 하락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다음 상승장을 위한 준비 단계일 수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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