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장의 복합 신호 분석: 단기 조정과 장기 회복 잠재력

비트코인(BTC) 가격이 11일 만에 최저치인 114,755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강세장의 종료 여부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켰다. 그러나 여러 핵심 지표들은 이번 조정이 일시적이며, 비트코인이 곧 120,000달러 선을 회복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옵션 스큐(options skew), 현물 비트코인 ETF 유출입, 상위 트레이더 포지션, 중국 내 스테이블코인 수요 등 네 가지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시장의 근본적인 강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비트코인 30일 옵션 델타 스큐 지표는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갑작스럽고 과도한 시장의 두려움을 반영했다. 이 지표는 균형 상태에서 -6%에서 +6% 사이를 움직여야 하지만, 보호성 풋옵션 수요가 증가하면 중립 대역 위로 상승한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스큐의 급등은 강력한 매수 기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8월 5일 유사한 스큐 급등 이후 비트코인은 6일 만에 9,657달러 상승했으며, 4월 9일 74,587달러로 급락했을 때도 스큐가 13%에 달하며 4일 만에 11,474달러를 회복한 바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의 유출입 또한 주목할 만한 지표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7일 연속 순유입이 금요일에 종료된 후 현물 ETF에서 자금 유출이 시작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패닉은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 7월 31일부터 8월 5일 사이에 ETF에서 14억 5천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지만, 이는 비트코인 가격을 112,000달러로 6% 소폭 하락시키는 데 그쳤다. 현재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은 1,520억 달러 규모로, 단기적인 1% 내외의 유출입은 정상적인 범위로 간주될 수 있다. 최근 몇 달간 낮은 변동성을 고려할 때, 현재 유동성은 대규모 ETF 환매를 흡수할 만큼 충분히 강하다는 분석이다.

상위 트레이더들의 포지션 역시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한다. OKX와 바이낸스 상위 트레이더들의 비트코인 롱-숏 비율은 최근 가격 하락에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이는 현물, 마진, 선물 시장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전문 투자자들의 포지션을 보여준다. 목요일과 금요일 사이에 롱 포지션을 일부 줄였지만, 롱-숏 비율은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는 이들이 115,000달러에서 매수하기를 주저한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추가 자본 투입 전 112,000달러 재시험을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중국 내 스테이블코인 수요는 추가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통상적으로 강력한 소매 주도 활동은 스테이블코인을 공식 미국 달러 환율 대비 2%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게 한다. 반대로 0.5% 이상의 할인은 트레이더들이 암호화폐 보유를 청산할 때 나타나는 시장의 두려움을 반영한다. 현재 중국에서 테더(USDT)는 0.8%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을 떠나려는 약간의 압력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 수치는 금요일 저녁 이후 꾸준히 유지되어 왔으며, 이는 시장 심리가 악화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 네 가지 지표(옵션 스큐, ETF 유출입, 상위 트레이더 포지션, 스테이블코인 수요)를 종합해보면,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은 일시적인 후퇴였으며, 114,755달러가 이번 조정의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기관 투자자들의 꾸준한 매수세와 시장의 견고한 유동성은 단기적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유효함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거시적인 지표들을 통해 비트코인의 회복 잠재력을 신중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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