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디파이(BTCFi) 생태계, 벤처 캐피탈 투자 급증…비트코인 활용성 확장 기대

비트코인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 즉 BTCFi가 벤처 캐피탈(VC) 투자의 새로운 관심을 받으며 비트코인의 활용성 확장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BTCFi는 비트코인의 기본 레이어에 탈중앙화 금융 기능을 도입하려는 기술 패러다임이다. 비트코인 디파이 인프라 제공업체 마에스트로(Maestro)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BTCFi 생태계는 32개 라운드에 걸쳐 총 1억 7,500만 달러 규모의 VC 자금을 유치했다. 특히 소비자 앱과 수요 중심 제품으로 자본이 점점 더 많이 유입되는 추세이다.

보고서는 “인프라 투자가 성숙하는 동안, 자본은 유용성과 수요 중심 제품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32개 거래 중 20개가 디파이, 커스터디 또는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VC 자금 증가는 비트코인(BTC)의 유틸리티와 수익 창출 능력을 더욱 높여,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마에스트로의 데이터는 1분기 자금 조달액이 1억 3천만 달러에 달했지만, 2분기에는 12개 거래에서 4천4백만 달러만이 모금되어 66% 감소하는 등 활동이 둔화되었음을 보여준다.

마에스트로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마빈 버틴(Marvin Bertin)은 BTCFi와 비트코인 기반 자본 시장이 전통 금융(TradFi)과 디파이의 융합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버틴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 온체인 금융 앱을 위한 중요한 요소들이 교환, 대출, 스테이블코인을 아우르며 제자리를 찾았다”며, “비트코인은 정적인 준비 자산에서 역동적이고 생산적인 금융 네트워크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들도 디파이와 전통 금융 간의 관계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JP모건의 키넥시스(Kinexys) 블록체인 결제 혁신 책임자인 넬리 잘츠만(Nelli Zaltsman)은 개선된 인프라와 두 산업 간의 협력 증진이 두 부문 간의 인위적인 경계를 예상보다 빠르게 허물 것이라고 말했다.

BTCFi는 2024년 동안 총 예치 가치(TVL)가 2,000% 이상 증가하며 22배 이상 성장했다. 이는 인프라 개발과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힘입은 결과이다. 바빌론(Babylon)은 암호화폐 역사상 처음으로 비트코인 네이티브 스테이킹을 도입하며 비트코인 기반 디파이의 중요한 기회로 여겨졌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디파이 기능을 구축하려는 관심은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최초의 대체 가능 토큰 표준인 룬즈 프로토콜(Runes protocol)을 도입했다.

이러한 발전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복잡한 금융 활동을 지원하는 동적인 네트워크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VC 투자의 증가는 이러한 진화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반영하며, BTCFi 생태계가 암호화폐 산업의 다음 주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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