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이 지난달 대비 94% 급증한 66억 달러의 총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기 NFT 프로젝트 ‘푸지 펭귄스(Pudgy Penguins)’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 인수설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푸지 펭귄스의 보안 책임자 보(Beau)는 지난 토요일 X(구 트위터)를 통해 “푸지 펭귄스는 오픈씨를 인수하지 않았다…진정하라”는 글을 올리며 소셜 미디어상에서 확산되던 인수 소문을 일축했다.
NFT 시장은 최근 주간 거래량이 51% 증가하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강력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반등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이더리움 기반 컬렉션인 ‘크립토펑크(CryptoPunks)’로, 최저가가 53%나 급등했다. 댑레이더(DappRadar) 분석가들은 크립토펑크가 웹3(Web3) 시대의 ‘지위 상징’으로서 꾸준한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22일, 크립토펑크는 24시간 내 83건의 새로운 구매와 15.9%의 최저가 상승을 기록하며 개당 약 18만 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을 형성했다.
푸지 펭귄스에 대한 오픈씨 인수 소문은 CEO 루카 네츠(Luca Netz)의 과거 발언에서 비롯되었다. 특히 2024년 10월 그가 “오픈씨를 사고 싶다”고 언급했던 게시물이 재조명되면서 소문이 확산되었다. 다른 커뮤니티 회원들은 푸지 펭귄스의 지난해 12월 발표와 오픈씨의 이후 토큰 지원 정책 변화 시기가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하며 조용히 인수가 이루어졌을 수도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 책임자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지금 오픈씨를 인수하는 것이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팀은 투기보다는 확정된 개발에 집중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푸지 펭귄스는 2021년 7월 출시된 8,888개의 새 NFT 컬렉션으로, PMI 토이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푸지 토이즈(Pudgy Toys) 물리적 제품 라인으로도 확장하며 NFT 홀더들이 오버패스IP(OverpassIP) 플랫폼을 통해 상업적 사용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푸지 펭귄스는 루프트한자(Lufthansa) 및 나스카(NASCAR)와의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브랜드 파트너십에 주력해왔다. 지난달에는 오픈 네트워크(TON) 블록체인 기반의 웹3 게임 ‘펭구 클래시(Pengu Clash)’를 출시하며 경쟁적인 미니 게임 시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보 책임자는 “루프트한자 및 나스카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가 확산시킬 다음 훌륭한 브랜드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며, 팀의 전략적 방향이 더 넓은 브랜드 협력에 있음을 시사했다.
오픈씨 인수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푸지 펭귄스는 NFT 시장의 단순한 ‘플레이어’를 넘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다각적인 브랜드 확장 전략으로 ‘웹3 시대의 라이선싱 모델’을 구축하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이는 NFT 프로젝트들이 단순한 디지털 수집품을 넘어 실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다양한 산업과 융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