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TON에 ‘옴니체인 금 토큰’ XAUt0 출시… 금 본위 디지털 자산 경쟁 가열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톤 네트워크(TON)에 새로운 형태의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XAUt0를 출시하며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이는 레이어제로(LayerZero)의 옴니체인 대체 가능 토큰(Omnichain Fungible Token) 표준을 활용하여 토큰을 다른 블록체인 간에 래핑(wrapping)이나 중간 체인 없이 직접 이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XAUt0의 기반이 되는 기존 XAUt 토큰은 현재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시가총액 8억 3,200만 달러를 넘어서며 현재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6월 2일 기준으로 팩소스의 팩스 골드(PAXG)가 8억 1,100만 달러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어 금 기반 디지털 자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함을 알 수 있다. 테더는 2025년 1분기 증명 보고서에 따르면 7.7톤 이상의 실물 금을 XAUt 토큰의 담보로 보유하고 있으며, 각 XAUt 토큰은 1 트로이온스(Troy Ounce)의 금을 나타내고 스위스 금고에 보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번 XAUt0 출시는 테더가 옵티미즘의 슈퍼체인(Superchain) 등 여러 블록체인에 걸쳐 배포한 크로스체인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T0의 전략을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USDT0는 기존 USDT 토큰의 브릿지 토큰이다. 테더는 또한 2024년 4월에 이미 USDT를 TON 블록체인에 배포한 바 있어, 이번 XAUt0 출시는 TON 생태계에 대한 테더의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다. 경제적 불확실성, 특히 전 세계적인 무역 전쟁으로 인해 2025년 들어 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이 높아진 상황에서 금 기반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5월 30일 금 가격은 온스당 3,304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29.5% 상승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테더의 옴니체인 금 토큰은 기존의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뿐만 아니라 금 ETF와 같은 전통 금융 투자 상품과도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XAUt0의 출시는 금과 같은 실물 자산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보다 쉽게 이동하고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의 상호 운용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자산의 종류와 이동성을 확장하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