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 대기업 IG 그룹, 개인 투자자 대상 암호화폐 현물 거래 진출… 시장 접근성 확대

영국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거래 및 금융 서비스 기업인 IG 그룹(IG Group)이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암호화폐 현물 거래 서비스 출시를 발표하며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의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IG그룹은 6월 2일 발표를 통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을 포함한 총 31개의 다양한 암호화폐 자산과 봉크(BONK)와 같은 밈코인까지 고객들이 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IG 그룹은 그동안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차액결제거래(CFD) 방식을 통한 암호화폐 노출 기회를 제공해왔으나, 이번 조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실제로 암호화폐를 직접 소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현물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significant한 변화이다. 현물 거래는 자산의 현재 가격으로 매수 및 매도를 진행하여 직접적인 소유권을 갖는 방식이며, CFD는 기초 자산을 소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에만 베팅하는 파생 상품이다.

이번 IG 그룹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출시는 미국 기반의 암호화폐 자산 기업인 Uphold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루어졌다. 미국과 영국 양국에서 규제를 받는 Uphold는 모든 고객 거래 처리 및 가격 데이터 제공을 담당하며, 그 인프라가 IG 그룹의 플랫폼 및 IG Invest 앱에 완전히 통합되어 제공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암호화폐 계좌와 주식 거래 등 다른 IG 계좌 간에 쉽게 전환할 수 있다. IG 그룹 영국 지부의 마이클 힐리(Michael Healy) 총괄 이사는 “이것은 IG에 엄청난 순간이자 영국 암호화폐 여정의 주요 이정표”라며, “이제 개인 투자자들은 ‘성숙한 비즈니스(grown-up business)’를 통해 암호화폐 자산을 매수, 매도 및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IG 그룹은 2021년 초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의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일시적 금지 조치 이후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이번 현물 거래 진출은 규제 환경 변화에 발맞춰 다시금 개인 시장 공략에 나서는 행보로 해석된다. 영국은 최근 암호화폐 규제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월 28일 FCA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및 암호화폐 수탁 업체에 대한 새로운 규제 제안에 대한 공개 협의를 시작했으며, 지난 4월에는 암호화폐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일반적인 암호화폐 규제 초안을 발표했다. 이러한 규제 정비 노력과 맞물려 영국 내 암호화폐 채택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작년 한 해 동안 새로운 암호화폐 소유자 증가율은 유럽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G 그룹과 같은 주요 금융 기업의 암호화폐 현물 시장 진출은 이러한 영국 시장의 성장과 규제 환경 개선을 반영하는 동시에, 개인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접근성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