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캐나다 금 채굴 로열티 기업 엘리멘탈 알투스 로열티스 지분 인수… 실물 자산 투자 다각화 가속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캐나다 상장 금 채굴 로열티 기업 엘리멘탈 알투스 로열티스(Elemental Altus Royalties)의 지분 31.9%를 인수하며 실물 자산 투자 다각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더 인베스트먼트(Tether Investments)는 목요일 발표를 통해 라 만차 인베스트먼트(La Mancha Investments)로부터 엘리멘탈(ELE) 보통주 78,421,780주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주당 1.55 캐나다 달러(약 1.14 달러), 총 약 8940만 달러 규모로 지난 화요일 완료되었다. 테더는 이번 투자가 자사의 생태계에 “금과 비트코인 같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산을 통합”하려는 전략의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회복력 있는 디지털 경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엘리멘탈 알투스 로열티스는 금 채굴 로열티 및 스트리밍 모델을 통해 글로벌 금 생산에 대한 다각화된 노출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모델은 직접적인 금 채굴의 운영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테더는 이러한 모델이 “디지털 금융 상품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물 자산에 대한 전략적이고 저위험 노출을 선호하는 테더의 기조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CEO는 금과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가 “더욱 회복력 있고 투명한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미래 지향적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통화 인플레이션에 대한 궁극적인 탈중앙화 헤지 수단을 제공하듯, 금은 오랜 시간 검증된 가치 저장 수단으로 남을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투자를 넘어 다음 세기를 위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엘리멘탈 지분 인수는 테더 골드(Tether Gold, XAUt)를 포함한 테더 생태계의 자산 담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출시된 XAUt는 2024년 4월 시가총액 8억 5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최대 금 기반 암호화폐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테더는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한 실물 자산 노출을 활용하여 향후 다른 상품 기반 디지털 자산 출시 가능성도 시사했다.

테더는 지난 2024년 130억 달러의 기록적인 수익을 달성한 이후 스테이블코인 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비트코인 투자사 트웬티 원 캐피탈(Twenty One Capital)을 통해 4억 587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6월 초에는 39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이동하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마라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기업 비트코인 보유자가 되었다. 이 외에도 이탈리아 미디어 기업, 유벤투스 축구 클럽, 셀프 커스터디 지갑 업체 젠고(Zengo)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