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백악관 선거 캠프 핵심 참모 데이비드 플루프, 코인베이스 자문단 합류… 美 암호화폐 정책 관여 강화 시사

미국 정치와 암호화폐 산업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데이비드 플루프를 레트로 삽화 스타일로 그린 이미지.

미국 정치계의 주요 인물인 데이비드 플루프(David Plouffe)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및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선거 캠프 선임 고문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글로벌 자문단에 합류했다.

목요일 코인베이스의 발표에 따르면, 플루프는 전직 의원 및 업계 리더들과 함께 코인베이스의 미국 및 해외 정책 방향과 향후 선거에서의 역할에 대해 자문할 예정이다. 이는 해리스 캠프를 떠난 이후 그의 첫 암호화폐 및 정책 관련 역할 중 하나이다. 플루프는 이전에 알케미 페이(Alchemy Pay), 바이낸스 등 암호화폐 기업에서도 고문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으며, 미국 정치계에서 폭넓은 네트워크와 선거 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가지고 있다. 그의 코인베이스 자문단 합류는 코인베이스가 미국 정치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를 개선하며 GENIUS 스테이블코인 법안 지지를 표명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회동하기도 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코인베이스 자문단이 초당적인 성격을 띤다는 것이다. 2024년 대선 트럼프 캠프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크리스 라시비타(Chris LaCivita)도 지난 1월 코인베이스 자문단에 합류했으며, 자문단에는 전 연방 상원의원인 커스틴 시네마(Kyrsten Sinema), 팻 투미(Pat Toomey) 등 전직 의원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코인베이스가 특정 정당에 치우치지 않고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유리한 정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폭넓은 정치적 영향력을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플루프는 목요일 코인베이스 주최 ‘State of Crypto Summit’ 행사 연설에서 “암호화폐나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한 사람에게 그것이 투표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정치인이라면 암호화폐 애호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암호화폐가 (유권자와 소통하는) 입구가 될 수 있으며, 이후 경제 계획 등 더 넓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암호화폐 유권자들을 단순히 암호화폐 문제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닌, 보다 넓은 정책 프레임워크 내에서 소통하려는 코인베이스의 접근 방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플루프의 합류는 다가오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암호화폐 정책이 주요 의제로 부상하는 시점에서 코인베이스의 로비 및 정책 홍보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움직임이다. 암호화폐 산업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코인베이스와 같은 주요 기업들은 워싱턴 D.C.에서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정치 경험이 풍부한 인물들을 영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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