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헬스케어 기술 기업인 H100 그룹 AB가 기업 자산으로 비트코인(BTC)을 매입하는 전략을 공식화했으며, 블록스트림(Blockstream)의 CEO인 아담 백(Adam Back)이 주도한 2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22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유럽 내에서도 공개 기업이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채택하는 드문 사례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H100 그룹은 지난 5월 25일 발표를 통해 아담 백을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확보한 자금이 0% 이자율의 전환사채(convertible loans) 형태이며, 5월 22일 발표한 비트코인 매입 계획에 따라 BTC를 구매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랜 기간 비트코인 암호학자로 활동해온 아담 백은 이번 펀딩 라운드에 약 140만 달러를 기여했으며, 나머지 80만 달러는 Morten Klein, Alundo Invest AS, Race Venture Scandinavia AB, Crafoord Capital Partners 등 투자 회사들이 참여했다.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H100 그룹은 현재 시장 가격으로 약 20.18 BTC를 추가 매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이미 5월 22일 매입한 4.39 BTC와 합쳐 총 비트코인 보유량을 약 24.57 BTC로 늘릴 수 있게 해줄 것이다. H100 그룹에 따르면, 이번 전환사채는 이자가 없으며 2028년 6월 15일에 만기된다. 사채는 주당 1.3 스웨덴 크로나(약 11 US 센트)의 전환율로 언제든지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
만약 H100 그룹의 주가가 60거래일 동안 전환 가격보다 33% 이상 높은 거래량 가중 평균 가격을 유지할 경우, H100 그룹은 사채의 주식 강제 전환을 요구할 권리를 갖게 된다. 완전한 전환이 이루어질 경우 약 16,153,900주의 신주가 발행되어 기존 주식의 약 12%가 희석될 수 있다. H100 그룹의 주가는 비트코인 매입 발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회사의 주가는 5월 22일 비트코인 매입 발표 당일 37% 급등했으며, 다음 날인 5월 23일에도 5.33% 추가 상승하며 1.29 SEK(약 14 US 센트)를 기록했다. H100 그룹의 CEO인 샌더 안데르센(Sander Andersen)은 5월 22일 X 게시물에서 H100이 “반응적인(reactive) 건강 시스템”에 의존하고 싶지 않은 개인들을 위한 헬스케어 도구를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안데르센 CEO는 비트코인 커뮤니티에 강하게 나타나는 “개인의 주권(individual sovereignty)이라는 가치”가 H100 플랫폼을 구축하는 고객 및 커뮤니티와 잘 부합하며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H100 그룹은 이번 비트코인 재무 정책 채택으로 스웨덴 최초의 공개 기업이자 유럽 내에서도 초기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BitcoinTreasuries.NET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112개의 공개 기업이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유럽 기반 기업은 10개이다. H100은 이러한 추세에 합류하는 선도적인 유럽 기업 중 하나가 된 것이다.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는 인플레이션 헤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 또는 혁신적인 기술 채택의 상징으로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 H100 그룹의 사례는 헬스케어와 같은 전통적인 산업 분야의 기업들도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며, 특히 개인의 주권과 같은 비트코인의 철학적 가치와 기업의 비전을 연결하려는 시도는 흥미롭다. 아담 백과 같은 저명한 비트코인 업계 인사의 투자는 H100 그룹의 비트코인 전략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H100 그룹의 비트코인 재무 전략 채택과 아담 백의 투자는 유럽 기업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기업의 장기적인 재무 전략의 일부로 고려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는 향후 더 많은 유럽 및 글로벌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올리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과 기업 채택 추세를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