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IN이 통신 인프라 혁신 이끈다… 헬륨 네트워크, 소상공인·통신사 모두에 ‘윈윈’

탈중앙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DePIN) 분야의 선두 주자인 헬륨(Helium) 네트워크가 통신 인프라의 탈중앙화를 통해 소규모 사업자들과 대형 통신 기업 모두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헬륨 네트워크의 개발팀인 노바 랩스(Nova Labs)의 최고운영책임자(COO) 프랭크 몽(Frank Mong)은 컨센서스 2025 행사 인터뷰에서 이러한 DePIN 모델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프랭크 몽 COO에 따르면, 바, 레스토랑, 편의점 등 소규모 사업자들은 헬륨 네트워크의 무선 핫스팟을 호스팅함으로써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사업 공간을 활용하여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모델이다. 반면, AT&T와 같은 대형 통신사들은 헬륨 네트워크의 텔레메트리(원격 측정 데이터)를 활용하여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통신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음영 지역의 커버리지를 확장할 수 있다. 프랭크 몽 COO는 통신사들이 5G 네트워크의 효율적인 작동을 위해 블록당 하나의 타워를 세우는 데 약 30만 달러가 소요되는 반면, 헬륨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모델은 훨씬 비용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통신사들은 비싼 기지국 건설 대신 분산된 핫스팟 데이터를 활용하여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헬륨 네트워크는 이미 이러한 협력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해나가고 있다. 2024년 1월에는 중남미 통신사 텔레포니카(Telefónic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음영 지역 커버리지를 확장했으며,

2025년 4월에는 글로벌 통신 대기업인 AT&T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AT&T 사용자들이 헬륨 네트워크 커버리지 내에서 자동으로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헬륨 네트워크는 전 세계적으로 95,272개의 모바일 핫스팟과 284,053개의 사물 인터넷(IoT) 핫스팟을 운영 중이며, 특히 미국에서 가장 높은 핫스팟 밀도를 보이고 있다. 노바 랩스는 미국과 멕시코에서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역의 통신 인프라 제공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프랭크 몽 COO는 덧붙였다.

헬륨 네트워크의 사례는 블록체인 기술이 실질적인 현실 세계 가치를 창출하고, 기존 물리적 인프라를 중단, 검열, 치명적인 장애에 더 탄력적으로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평가받고 있다. DePIN 모델은 통신을 넘어 에너지, 물류, 위치 기반 서비스 등 다양한 물리적 인프라 분야로 확장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미래의 분산 경제를 구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헬륨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성장과 대형 통신사들과의 협력 확대는 DePIN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