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시스 프라이버시 정책 개편으로 메타마스크 사용자 데이터 수집

 

컨센시스는 23일, dApps(분산형 앱)이 사용하는 개발 인프라 '인푸라(Infura)'의 프라이버시 정책을 갱신했다.

 

월간 액티브 유저 2,000만 이상의 암호화폐 월렛 '메타마스크(Metamask)'에서 기본 설정상의 유저 월렛 주소와 IP 주소를 수집한다.

 

인푸라는 Web3 프로젝트가 자체 노드가 필요없고 제품을 블록체인 위에 올리기 위한 백엔드 인프라이다. 메타마스크의 기본 RPC(블록체인 API와 중계자)로 지정된다.

 

컨센시스에 의하면, 메타마스크에서의 사용자 데이터의 취득은 인푸라를 디폴트 RPC로서 사용하는 경우에 한정된다. 독자적인 이더리움 노드나 타사 RPC를 설정함으로써 회피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을 거점으로 하는 컨센시스는 '인푸라'와 '메타마스크'의 개발 기업으로 이번 프라이버시 정책의 갱신에 대해서, 불법 행위 대책이나 법령 준수를 고려하고 있다고도 말하고 있다.

 

"당사는 KYC/AML 적용법의 준수, 정부 당국으로부터의 요구나 소환장에의 대응 등으로 필요 또는 적절하다고 판단한 경우에 고객의 개인정보를 사용한다"

 

17일에는 유니스왑(Uniswap)의 개발을 다루는 유니스왑 랩스(Uniswap Labs)가 마찬가지로 프라이버시 정책을 갱신했다. 모바일 단말 ID, 브라우저 버전, 쿠키(브라우징 이력) 등의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침을 나타내고 있다.

 

인푸라가 지원하는 블록체인은 이더리움(ETH) 외에 아발란체(AVAX) C-Chain, 파일코인(FIL), 메틱(MATIC), 니어(NEAR) 등 다방면에 걸쳐 개발자 커뮤니티는 40만명을 초과했다.

 

유니스왑이나 컴파운드 등 이더리움의 주요한 DeFi(분산형 금융) 프로토콜은 물론, 고속 웹 브라우저 브레이브(Brave)나 Web3형 SNS 인프라 Mask Network 등 많은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새로운 인푸라의 프라이버시 정책은 Web2 기업의 운영 방침에 가깝다. 중앙 집권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유저끼리의 분산형 관리를 실현하는 Web3의 방향성과 괴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연파이낸스(Yearn Finance) 등의 DeFi 개발자 @fubuloubu는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메타마스크가 아니라 인푸라가 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커뮤니티의 정신에는 매우 맞지 않는다.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수집이라면 월렛 주소와 IP 주소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익명화된 데이터 수집 방법을 채택해야 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인푸라나 메타마스크 지갑에서의 개발자 분리가 가속되어 일극 집중 상태가 완화될지도 모른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탄으로 셀프 커스터디 월렛의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SafePal(SFP)나 TrustWallet(TWT) 등 독자적인 노드군을 가지는 제품이 개발자를 포함한 유저에게 재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또 인푸라의 경합이 되는 RPC 프로바이더로서는 앤커(ANKR)나 알케미(Alchemy)가 있다.

 

인푸라의 공동 설립자 EG Galano는 이전에 Web3 프로젝트가 인푸라와 같은 특정 인프라에 의존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해외의 암호화폐 미디어 디크립트(Decrypt)에 말했다.

 

 

타임스탬프 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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