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쓰리에로우캐피탈(3AC), 창업자들의 행방 묘연...긴급 공청회 개최

 

지난 1일, 미국에서 파산 신청을 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에로우캐피탈(3AC)의 창업자 두 명의 행방이 묘연하다. 8일, 미국 연방파산재판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 같이 밝혀졌다.

 

3AC는 6월 27일 영국령 버진 제도(BVI) 법원에서 기업의 청산을 명령받아 미국 컨설팅 기업 'Teneo'의 Russell Crumpler와 Christopher Farmer가 청산인으로 임명됐다. 두 사람은 3AC의 창업자 Su Zhu와 Kyle Davies가 청산 작업에 협력하지 않고 소재 불명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청산인은 Zhu와 Davieses의 대리인이라고 칭하는 싱가포르의 법률 사무소와 연락을 하고 있지만 동 사무소가 두 사람과 실제로 연락을 하고 있는지 어떤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최근 Zoom 회의에서는 Zhu와 Davies의 이름이 표시되는 반면, 비디오가 꺼지고 음성도 항상 음소거 상태로 직접적인 질문에도 대답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청산인이 3AC의 싱가포르 오피스를 방문했을 때 문에는 열쇠가 걸려 있고 입구에는 우편물이 방치되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회사의 종업원에게 물어도 5월 하순부터 6월 초순까지는 사람의 출입도 끊겼다고 한다.

 

3AC가 보유한 자산의 '상당 부분'이 '쉽게 양도 가능한 현금과 디지털 자산'이기 때문에 창업자들이 자산을 이동하고 떠나는 '실제적이고 임박한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라고 Crumpler·Farmer은 말하고 있다.

 

두 사람은 3AC의 자산 동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선은 창업자들이 펀드의 자산을 밝히도록 법원에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싱가포르 사무소에 즉각적인 접근, 3AC가 관리하는 지갑, 은행 계좌, 보유한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계약, 증권, 매출금 등 모든 기록을 포함한 자산 리스트의 제출을 ​​들고 있다.

 

연방파산법원은 청산인이 제기한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12일 긴급공청회(비디오회의) 개최를 허락했다.

 

최고 전성기때는 100억 달러에서 18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었다고 하는 대기업 헤지펀드로 성장한 3AC였지만, 올해 6월부터 채무 초과 위기에 처하고 있다는 의혹이 부상했고 회사의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 있음을 나타내는 일련의 징후가 보도되기 시작했다.

 

테라 프로젝트에 대한 2억 달러의 출자가 이 회사의 재정에 크게 영향을 받고 암호화폐 시장의 대폭적인 가격 하락도 겹쳐 3AC의 부담은 증대됐다. 암호화폐렌딩서비스 대형 기업인 BlockFi에 의한 3AC의 포지션 강제청산, 암호화폐거래 플랫폼 'Voyager Digital'에 대한 채무불이행 등 차례로 부정적인 사건이 연쇄로 일어났다.

 

3AC의 투자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높은 레버리지를 건 운용에 더해 손실을 되찾으려고 필요 이상으로 자금을 던지는 '리벤지 트레이드'를 하고 있었다는 견해도 오르 내리고 있다.

 

청산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3AC는 올해 초 100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4월 시점에서 보유자산은 30억 달러로 줄어든 것 같다.

 

Zhu는 3,500만 달러로 구입한 싱가포르의 저택을 매각하려고 한다고 블룸버그가 전하고 있다.

 

 

타임스탬프 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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