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 “90% 중앙은행이 디지털통화(CBDC)를 연구 중”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6일, 2021년 시점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에 대한 각국의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응답한 세계 81개 중앙은행 중 약 90%가 CBDC에 대해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DC를 개발 또는 파일럿 테스트(시험 운용)하고 있는 중앙은행은 26%에 달해, 전년(2020년) 대비 14% 증가로 약 2배가 되었다. 또 60%가 시험이나 개념 실증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단·중기에서의 CBDC 발행 가능성

 

또한 70%의 중앙은행이 단기적·중기적인 관점에서 소매형 CBDC를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중기 발행 가능성이 있는 중앙은행은 지난해 58%에서 65%로 증가하고 있다.

 

BIS도 언급했듯이 카리브해 국가 바하마는 이미 CBDC 운영을 시작했다. 나이지리아와 중국에서도 시험적인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소매형과 홀세일형

 

일반 소비자에게도 CBDC를 유통하는 소매형과 상업은행 등이 CBDC를 이용하는 홀세일형을 비교하면, 소매형 CBDC를 검토하고 있는 경우가 개념 실증이나 시험 운용에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중앙은행이 KYC(고객 신원확인)나 소매결제처리 등으로 민간 기업과 협동하거나 기존 결제시스템과의 상호운용성을 모색하고 있었다.

 

상호 운용성을 통해 소비자는 상업은행 계좌나 신용카드 등과 CBDC 계좌 사이에서 자금을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이로써 CBDC의 도입을 촉진하고 중앙은행과 민간상업은행의 자금을 공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에서는 소매형 CBDC를 검토할 목적으로 주로 국내 결제의 효율성, 안정성을 높이는 것을 꼽았다. 신흥국에서는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과 함께 금융 포섭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홀세일형 CBDC의 경우, 국제 결제의 효율성 향상이 주요 목적 중 하나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암호화폐 결제 사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등 민간의 암호화폐에 대해 중앙은행 사이에서 널리 보급될 경우 금융안정성 측면에서 우려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암호화폐 도입에 대해 약 60%의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는 국내 결제에 "전혀 사용되지 않았거나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사용"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극히 좁은 범위의 그룹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라는 응답이 많았다.

 

또한 스테이블 코인 중에서는 단일 통화와 묶인 스테이블 코인이 결제 수단으로서 널리 보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선진국에서는 약 80%, 신흥국·개발도상국에서는 40% 중앙은행이 이런 종류의 스테이블 코인이 널리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타임스탬프 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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