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 도입 협력 요청 거절

 

세계은행(World Bank)은 16일,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 도입을 위한 협력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로이터가 보도했다.

 

세계은행의 대표는 E메일을 통해 "엘살바도르의 통화 투명성이나 규제 프로세스 등 여러 분야의 협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정부에서 요구한 비트코인의 도입에 대한 부분은 비트코인에 관한 환경의 영향이나 투명성에 결점이 있어 세계은행은 협력할 수 없다."라며 로이터에 이같이 전했다.

 

중남미 엘살바도르 의회는 지난 9일,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을 자국의 법정 통화로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했으며, 세계 최초로 미국 달러와 병행하는 2번째의 법정 통화로 비트코인을 결제나 납세 등에 사용하는 것을 받아들인 상태이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도입에 회의적인 태도를 취하는 곳은 세계은행만이 아니다. IMF(국제 통화 기금) Gerry Rice 대표도 지난 10일, 엘살바도르의 새로운 법률이 거시 경제 금융, 그리고 법률면 등 여러 영역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 결제 은행(BIS)의 위원은 11일, 동국의 비트코인 법을 '흥미로운 실험'이라고 표현하며 "BIS로는 비트코인은 투기적 자산인 결제 수단에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규제되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엘살바도르는 2023년 예산을 위한 채무 경감으로, IMF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대출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JP모건의 애널리스트는 최근 비트코인을 채용한 것은 대출의 협상을 위태롭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Zelaya 재무장관은 "IMF는 비트코인 도입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코멘트했다.

 

한편, IMF와의 협상에 대해서 세계 유수의 자산 운용사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의 '신흥 시장 채무 전략' 책임자 Shamaila Khan씨는 "투자자들은 뉴스의 헤드라인에 주목하느라 IMF와의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큰 신경을 쓰고 있지 않지만, IMF와의 협상이 없다면, 앞으로의 재협상 가능성은 희박하다. 매우 민감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타임스탬프 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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